점심 먹고 호공에 나갔다. 날씨 때문인지 사람이 없어 한적하니 좋다.
우산을 들었지만 비는 오지 않는다. 막 호숫가에 접어 들었는데 한두 방울.
우산을 쓰고 걸으니 기분 좋구나. 우산을 울리는 다닥다닥 소리에 맞춰 발걸음도 가볍다.
갑자기 소리가 커진다. 아무렴 어때 오히려 더 좋은 걸 하며 보니 콩알만한 우박이다.
다다다닥 소리가 더욱 좋다. 야…우박이 대박이다…하지만 그것도 잠시…곧 그친다.
아…아쉬움.
며칠 전부터 부산한 움직임이 보이더니 화단에 튜울립들을 심었네.
알록달록 참 보기 좋다. 붐비지 않은 가운데 널찍한 공간에서 꽃과 가까이 하니 더욱 좋다…ㅎㅎㅎ 공원이 봄을 불러 들이며 만들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