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땅에 그린 십자가

moonbeam 2020. 5. 13. 12:44

 

땅바닥에 그려진 십자가…

어젯밤 한 TV 방송에서 어느 목사의 성추행 사건을 보도했다. 

이젠 뭐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목사들의 거짓, 비리, 부정부패, 성추행 등 

일반 사회에서도 손가락질을 받을 일들이 교회 안에서 버젓이 행해지는 일은 비일비재 하다.

문제는 교회가 그런 사건들을 스스로 처리할 능력을 이미 상실했다는 것이다. 

이름만 교회일 뿐 자정 능력이 없는 교회…

이미 교회임을 포기하고 진리도 정의도 사랑도 구원도 없는 친목단체나 

자기 만족을 서비스하는 동호회 수준으로 전락한 지 오래다.

예수를 팔아 자신의 명예와 사리사욕을 챙기는 이들…

예수님은 성전 앞마당의 장사치들을 모두 쫓아냈다. 

하지만 현재 교회의 목사와 장로들은 장사치가 보이면 그저 덮어 버리기에 급급하다. 

용서와 은혜로 포장해서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주님의 사랑인 양 왜곡하고 호도한다.


과연 언제 사회로부터 존경받고 신뢰받는 교회가 될 수 있을까. 

과연 언제 가난하고 병들고 고통받고 소외받는 약한 자들이 

마음 편히 교회의 문턱을 넘어 올 것인가. 

과연 언제 예수의 손발이 되어 예수의 정의와 사랑을 실천할 것인가.


나름대로 법체계를 가지고 치리를 해야하는 노회

, 연회, 총회가 불법 목사를 보호하고 비호하는 것은 

판검사들이 죄를 지어도 서로 무마해주고 조폭들이 조직원을 보호하는 것과 

하나도 다르지 않다.

이젠 오히려 사회가 교회를 걱정하고 불쌍하게 여기는 종교계가 되어버렸다.

하긴 치리를 해서 목사 자격을 박탈하거나 파문을 해도 

독립교회를 선언하거나 새로 교단을 하나 만들면 그뿐…

허탈한 웃음…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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