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탑 3

돌탑

우리 민족의 발복 소망은 전국 방방곡곡에 쌓은 무수한 돌탑에 잘 나타난다. 호수공원에도 예외없이 몇 군데 돌탑이 올려졌다. 돌탑이란 어느 개인이 온갖 정성을 들여 쌓거나 그저 지나는 사람들이 하나하나 올려 그 모양이 완성되어 가는 것인데... 가만히 보니 이건 아니다 싶다. 붉은 벽돌과 시멘트 벽돌이 도대체 웬 말인가. 겉모양만 그럴듯하면 다 되었다고 생각하나? 아니면 벽돌도 돌이니까 다양성이 드러나 멋지다고 생각하는 걸까... 어울리지 않고 불필요한 돌은 뽑아내야 한다. 붉은 벽돌이 파리떼처럼 보인다. 그저 아무거나 마구마구 쌓는다고 돌탑이 되는 건 아니다. 관리자들의 무감각 무신경이 안타까울 뿐이다. 마치 이놈 저놈 마구 끌어모아 자리 하나 만들어주는 지금의 대선 모습이 떠올라 참 우울하다. 오늘 날..

중얼중얼 2021.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