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 자른 나무 밑둥치에서 가지가 나와 솟아 오른다. 말그대로 근본만 살아 있으면 된다.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고 죽은듯 보이지만 뿌리만 튼튼하다면 반드시 다시 살아 가지도 벋고 잎도 무성하고 꽃과 열매가 풍성하게 달릴 것이다. 중얼중얼 2022.04.26
현호색 뒷동산에 올랐더니 현호색이 많이 피었네. 매년 딱 그 자리에… 작년까지는 한두 포기가 얼굴을 내밀었는데… 돌보지 않아도 제 스스로 번창하는 작은 꽃의 생명력이 놀랍다. 꾸미지도 않고 자랑하지도 않으면서 자기 삶을 이어나가는 생명의 신비 앞에서 참 인간이란 너무 더럽고 비열하기 짝이 없는 존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특히 요즘에는 더 하다.ㅜㅜ 중얼중얼 2022.04.26
아주 작은 꽃 우리 주위 보이지 않는 곳에 작은꽃들이 자리를 잡고 있어요.. 무심코 지나치면 전혀 볼 수가 없죠. 깨알같이 작고, 하찮고 보잘것 없는 것이라도 사랑의 눈길을 보여주면 어느틈에선가 꼬물꼬물 솟아 나와 작은 기쁨을 줍니다. 바람이 불면 날아갈듯이 춤도 추고요... 백합처럼 짙은 향기.. 미메시스 2012.04.25
생명 2층 체력단련실 열린 창문 틈으로 담쟁이 넝쿨이 벋어 들왔다. 생명의 힘이란 대단한 것이지.... 나는 자르지 않고 그대로 놓아둘 요량이다.... 담쟁이 도종환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 미메시스 2009.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