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도가 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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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을놈 1

늦은 비

비가 마구마구 퍼부을 때 나왔다. 걷다 보니 점점 잦아든다. 호수공원에 다다르자 비는 거의 그치고...그래도 사람은 뜸하다. 다리 밑 큰 평상에는 하나씩 누워 팔을 쳐들고 있다. 지하철에서는 마카 고개를 수그리고...휴대폰이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가 없다. 사람이 오가지 않아 전통공원 정자에 앉아 느긋하게 담배 한 대를 피워 문다. 기분이 좋다.ㅎㅎㅎ 일어서려는데 비가 다시 쏟아진다. 기분이 더 좋아진다. 폭우에 기분이 좋아지다니...제정신이 아닌 게 분명하다.ㅎㅎㅎ 내 기분이야 좋지만 한편으론 살짝 우울하기는 하다. 아무짝에도 쓸데없는 비. 이맘때엔 해가 쨍하니 비쳐줘서 모든 열매가 진하게 익어야 하는데... 쓸데없는 논란만 일으키고 항상 지는 슬쩍 빠지는 썩을 놈이 떠오른다. 요즘 비처럼 정말 필요없..

중얼중얼 2023.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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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금, 창릉천, 봄, 버섯, 십자가, 장로, 세월호, 꽃, 삶, 걷기, 죽음, 설교, 이말산, 사랑, 목사, 박근혜, 가을, 호수공원, 대통령,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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