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십자가 십자가는 어디에도 있지만 아무데도 없다. 하늘 높은 곳에 있기도 하고 땅에 떨어져 밟히기도 한다. 어떤 이는 영광스러운 하늘의 십자가만 바라보고 다른 이는 짓밟혀 상처받은 십자가를 보듬는다. 어떤 목사는 천국의 영광과 은혜만 보여 주고 다른 목사는 희생과 고통의 면류관을 말한다. 누구에게나 있고 어디든 있는 십자가. 그러나 아무에게도 없고 어디에도 없는 십자가. 중얼중얼 2022.03.21
십자가 비 그친 오후 호수공원을 걷다. 날은 잔뜩 흐리고 바람도 제법 분다. 찌푸린 하늘을 째려 보다 눈에 띈 십자가. 자신을 불태워 환하게 비추는 희생의 십자가. 빛은 영광스럽지만 먼저 자신을 뜨겁게 태워야만 한다.... 빛과 영광만 가르치고 따르는 교회나 자신의 이름과 빛에만 온힘을 쏟.. 중얼중얼 2017.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