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도가 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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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

경의로 산책길 백마역 근처에 제법 나무가 우거진 숲이 있다. 거기에 누군가가 갖다 놓은 의자 하나. 걷다가 가끔 앉아 쉬면 기분이 참 좋다. 그 시간만큼은 심산유곡 깊은 곳에 앉아 있는 느낌.ㅎㅎㅎ 길은 그냥 지나가는 통로이다. 요즘처럼 빠름을 요구하는 상황에서는 길이란 빠르게 통과해야만 하는 무의미한 것일 뿐이다. 그러나 그 길 가운데 의자가 하나가 있으면 다른 세상이 만들어진다. 멈춰서 바라보고 앉아 느낄 수 있는 극강의 공간이 만들어진다. 머물러 공간을 누릴 수 있다니 얼마나 좋은가. 도시의 길거리에도 의자가 많았으면 좋겠다. 그러면 사람과 도시와 길이 함께 살아날 것이다. 그저 아무런 느낌 없이 스치는 길이 아니라 살아 숨쉬는 공간이 눈앞에 드러날 것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잠시 멈춰 사람을 느..

중얼중얼 2022.04.26

의자

하얗게 서리가 내려 앉은 의자.

미메시스 2017.02.03

의자

나는 의자입니다. 한 끝 높이 있다고 땅바닥에 기는 풀들을 무시하거나 억누르지 않습니다. 흰눈이 쌓여도 불평하지 않습니다. 예쁜 단풍만 쌓이라고 고집하지도 않습니다. 때로는 담쟁이에게도 자리를 내어주고, 곧 사라질 꽃그림자마저도 쉬게 하는 푸근하고 넉넉한 의자이고 싶습니..

중얼중얼 2016.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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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호수공원, 설교, 이말산, 삶, 장로, 죽음, 버섯, 사랑, 가을, 대통령, 목사, 헌금, 걷기, 봄, 세월호, 박근혜, 창릉천, 십자가,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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