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잘 알려지지 않은 절집을 돌아보는 즐거움… 鳳腹寺.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647년에 창건한 천 년이 넘은 오랜 절이다. 하지만 고색창연은 아니다. 여러 번 소실, 중건하여 천년고찰의 옛모습은 없다. 그냥 이름만 듣고 처음에 왔을 땐 奉福寺려니 생각하고 그런 줄 알고 있었다, 鳳腹寺. 봉황의 배. 절 이름에 鳳자는 쓰겠지만 腹자는 별로 쓰지 않는 것 같은데... 왜 배 복자를 썼을까. 아무도 없는 절 마당을 어슬렁거리는데 마침 스님이 나와서 물어보니 원래는 奉福寺였는데 鳳腹寺로 바뀌었다고 한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설악산 鳳頂庵이 머리, 여주의 신륵사가 꼬리, 그 가운데 든든한 배의 역할을 하는 곳이라 한다. 하긴 신륵사가 鳳尾山 아래에 있으니 그 이름이 가능한 일이긴 하다. 각설하고... 옛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