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강화 길정지 아침

moonbeam 2009. 5. 2. 15:30

4월 어느날 강화 길정지 호숫가에서 눈부신 아침을 맞았습니다. 

사랑은 밤새 내내 열정으로 나를 휘감고 몰고 다니다가

아침이 되어서야 물 위로 피어올라 흐릿한 여운을 남기고... 

그 비인 마음 구석으로 햇살은 또다른 사랑이 되어 가까이 다가옵니다. 

멀리 보이는 모습을 잡으려 애타게 기다리면 

어느덧 가까이 다가와 손에 잡을듯 합니다. 

반가워 만지고 쓰다듬고 느끼려 하면 다시 아련히 멀어져갈 뿐이고...... 

그네에 앉았던 사람은 떠나가고, 또 누군가가 와서 앉을 것이고.... 

우리네 사람의 일이야 그렇게 눈부시게 왔다간

흔적없이 사라지는 것이 아닐까... 

아! 그래도......

어느새 아침 햇살은 마음 깊숙한 그곳에

긴 그림자를 새겨 놓았습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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