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스승의 날

moonbeam 2009. 5. 16. 15:45

 

스승의 날 때문에 학부모들의 허리가 휜다고 어느 신문에서 읽었다....

씁쓸하지...뭐 도대체 선생이 남의 재산 갉아먹는 악머구리들인가?

표현도 해야할 표현이 있고 하지 말아야 할 표현이 있다.

 

언론에서 기사를 작성하는 넘들은 누구에게 배웠나? 

학교 다닐 때 그들의 부모가 허리가 휠 정도로 선생에게 선물을 했나?

아니면 자기 자신이 지금 그렇게 하고 있다는 말인가?

정말 침소봉대가 딱 맞다...매년 5월만 되면 해도 너무들 한다.

참~~~남의 말이라고 함부로 하려 들면 결국 그 화살은 자기 자신에게 돌아갈 것이다...

 

각설하고....

우리 핵교는 15일에 쉬었다.

위 사진은 14일날 수업이 끝나고 애들이 가져온 예쁜 선물이다.

겉장에 내 캐릭터를 그리고 예쁜 색도화지 서너장에 간단히 몇 자씩 적어서 가져왔다.

고3이나 되어서 다 클대로 큰 놈들이 하는 짓을 보면 꼭 유치원생 같다...

어린양도 부리고, 부끄러워할 줄도 알고....

글씨들도 예쁘고 그보다 그 마음이 너무 고맙다.

이런 작은 일에 감격해 하는 걸 보니 나 또한 쪼잔한 선생일 뿐이라 생각해 본다...

이런 쪼잔한 선생들을 양심도 없는 도둑놈 취급하는 세태가 정말 싫다...

그러나 아무리 그러한다해도 언론에서는 5월만 되면 똑같이 떠들어댈 것이고...

쪼잔한 선생들은 또 묵묵히 애들 눈망울만 보고 즐거워할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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