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나무의 싹인지 모르죠..
그러나 며칠만 지나보면 알 수 있죠..
아기의 고사리 같은 손..어린 은행잎이네요...
옷을 입힐 때 소매 밖으로 쭈욱 벋어나오는 예쁜 손....
어린 은행잎은 아기손을 닮았어요..
처음 싹이 나올 땐 잘 모르지만
점점 자라면서 자신만의 모습을 갖춰나가죠...
식물들이야 본래 가진 모습이 그대로 있어서 다 똑같은 모양으로 자라나는 것 같지만...
그건 아니죠...
같은 나무라 해도 햇볕이나 물, 흙, 주변 조건 등에 따라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자라지요.
그럼 우리 사람들은....
우리들은 어떤 모습을 매일매일 만들어 가고 있을까요...
나는 또 누군가에게 어떤 햇볕, 물, 흙이 되고 있으며
나는 또 어떤 조건을 스스로 만들어 가며 숨을 쉬고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