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메시스

어린 은행잎

moonbeam 2010. 4. 27. 08:50

 무슨 나무의 싹인지 모르죠..

 그러나 며칠만 지나보면 알 수 있죠..

아기의 고사리 같은 손..어린 은행잎이네요...

옷을 입힐 때 소매 밖으로 쭈욱 벋어나오는 예쁜 손....

어린 은행잎은 아기손을 닮았어요..

처음 싹이 나올 땐 잘 모르지만

점점 자라면서 자신만의 모습을 갖춰나가죠...

 

식물들이야 본래 가진 모습이 그대로 있어서 다 똑같은 모양으로 자라나는 것 같지만...

그건 아니죠...

같은 나무라 해도 햇볕이나 물, 흙, 주변 조건 등에 따라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자라지요.

그럼 우리 사람들은....

우리들은 어떤 모습을 매일매일 만들어 가고 있을까요...

나는 또 누군가에게 어떤 햇볕, 물, 흙이 되고 있으며

나는 또 어떤 조건을 스스로 만들어 가며 숨을 쉬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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