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공원의 조형물

걷다 만난 소녀상

moonbeam 2014. 1. 30. 07:39

 

 

 

호수공원에는 여러 갈래의 길이 있다.
도는 방향에 따라 또 어느 길을 가느냐에 따라 보고 느끼는 그림이 달라 진다.
늘 같은 방향, 같은 길로 돌다 보면 다른 쪽의 모습은 보지 못하고 지나치게 된다.
오늘은 다른 길, 역방향으로 돌아야지 하다가도 걷다 보면 매일 같은 방향..같은 길..
습관이란 참....무의식적으로 머리에 입력된대로 행동하게 된다.....
일상을 깨는 것..변화를 만드는 것..좀 더 다른 느낌을 가지며 살 수 있지 않을까...

도는 방향도 바꾸고 다른 길로 가다가 예쁜 소녀를 만났다.
전시관 앞쪽에서는 메타세콰이어가 서있는 사이로 늘 다녔고

 그 밖 자전거길은 잘 걷지 않았는데  

 

늘 다니는 길이 공사중이라 그 옆으로 돌다가 만난 소녀...
놀라움과 반가움에 가까이 가보니 2013년에 제작해 세운 것이다..
뭐 여러말 할 필요없이 가슴이 먹먹하다.
바로 며칠 전 또 한 할머니를 보내서 그런지 더 가깝고 묵직하게 가슴에 와닿는다..
아예 우리나라 모든 공원, 곳곳에 소녀상을 세운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정치적, 외교적으로 얼마나 복잡한 관계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모두가 항상 옆에서 친근하게 느끼고 바라볼 수 있는 소녀상이 동네 곳곳에
놀이터마다 공원마다 세워졌으면 좋겠다...

하긴 이런 걸 세워야 할 놈들은 목에 핏대만 세우고 계속 지 밥그릇만 가지고 싸우고들 있으니...
아무런 생각조차 없고 민간으로 스을쩍 떠넘기는 무책임한 모리배들 때문에

 오늘날씨처럼 우울해진다...
오늘이 섣달 그믐날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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