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새들의 노래

moonbeam 2014. 3. 19. 11:21
새들의 노래가 이렇게 다양한 줄을 몰랐다.
이말산에 와서 한 열흘 오르락내리락 하다보니
이제 서로 다른 소리들이 귀에 들어 온다.
딱따구리도 나무를 쪼는 강도에 따라, 종에 따라 소리가 다르고
어떤 놈은 휘파람을 길게 불고 어떤 놈은 짧게 짧게 끊어 불고..
저마다 제 목소리를 한껏 뽐내며 친구들을 불러 모은다.....

좌우지간 참 갖가지로 노래들을 한다.
듣고만 다니기엔 좀 미안한 것 같아서
이젠 나도 산에서는 노래도 흥얼거리고 휘파람도을 불며 다녀야겠다ㅎㅎ ... 

 

 

 

 

등성이를 걷다가 무심코 지나친 널다리엔 여러 동물의 발자국이 음각되어 있다.
누군진 몰라도 참 멋진 생각을 그대로 형상화 했구만..
전엔 보고도 아무것도 아닌 줄 알았었는데...
놀라운 감각...센스....

그런 감각을 느끼고 공유하고 싶다..작자를 알면 차라도 한 잔 ....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다른 이에게 기쁨을 주는 사람이 있기에
우리는 더 아름다운 세상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