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메시스

전깃줄 위의 뻐꾸기

moonbeam 2014. 6. 11. 08:15

 

숲속을 걷다 보면 뻐꾹뻐꾹 하는 노래를 자주 듣는다.

그러나 그 모습은 볼 수가 없고...

창릉천 건너 폐허가 된 한적한 마을길을 걷다가 깜짝 놀랐다.

한낮 뜨거운 볕 아래에서 뻐꾸기 소리가 들리는 것이 아닌가..

주위를 둘러 보니 전깃줄 위에 보이는 뻐꾸기...

가만히 휴대폰을 꺼내서 조준....

 

숲속에서도 보기 힘든 뻐꾸기를 예서 만나다니...

아...정말...그 묘한 기분....

짜릿함, 황홀함...이 느낌을 알 수 있을까....

 

아...

내 생애 이렇게도 짜릿한 순간이 또 있었을까...하는 느낌...

 

2014.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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