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없애버려야 할 이상한 경쟁심

moonbeam 2015. 1. 4. 08:25

 

2015 첫 주일 아침. 7시 5분 현재 영상 2도..
항상 그렇지만 그저 걷기만 해도 좋다.
그런데 참 이상한 것은 걷다 보면 앞에 사람이 가는 걸 그냥 보질 못한다.
그러지 말아야 하는데...하면서도
이상한 好勝心이 생겨 꼭 앞선 사람을 따라 잡아야 한다.
오늘도 편하게 걷고 있는데 저만큼 앞에 사람이 보인다.
어두운 속에서도 하얀색 바지를 입어서 그런지 눈에 띈다.
천천히 앞으로 나아간다.
앞사람의 걸음도 빨라 거리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다.
그래도 꾸준히 걷다보니 어느새 바로 앞에 있다.
바로 뒤에서 보니 몸집도 큼지막하고 걸음걸이 자세도 아주 좋다.
30분 넘는 동안 계속 따라와서 겨우 앞으로 나섰다.
괜히 기분이 좋다.
쓸데없는 경쟁심, 이기려는 마음...아...이걸 없애야 하는데...
다른 덴 안 그러면서도 왜 걸을 때면 꼭 이럴까...

주위의 다른 사람들도 모두 그저 속없는 편안한 사람으로 알고 있는데...
(다른 모든 분야엔 자신도 없고 능력도 안되니 조금 빠른 걷기나 이겨보려는 옹졸하고 야릇한 자신감 때문인가?)
그냥 즐기며 유유자적 걸어야 하는데...ㅜㅜ
한바퀴 돌고 온 폭포광장엔 물을 뿌려서 얼음이 꽁꽁 얼었다.
여러색의 불을 켜 놓으니 일단 이색적이어서 눈은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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