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2015.03.15. 주일 아침

moonbeam 2015. 3. 16. 09:56

주일 아침에 호수공원을 걷는 것은 참 쏠쏠한 재미가 있다.
일주일에 한 번이지만 사람들도, 주위환경도, 느끼는 분위기도 매번 다르다.

오늘은 이상하게도 달리는 팀들이 보이지 않는다.
가쁜 숨과 함께 달리는 모습은 살아있음을 보여주며 덩달아 숨을 몰아 내쉬며 함께 살아감을 느끼게 해줬는데......
아마 오늘 어디 다른 데서 마라톤대회가 있지나 않을까...짐작해 본다.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걷는 팀이 제법 생겼다.
동료 선후배인듯한 한 무리는 매주 보는 팀이고
부부동반 가족인듯한 팀은 오늘 처음 봤다.

여러 부부끼리 휴일에 나와 걸은 후 해장국 하나 함께 먹으면

건강도 챙기고 우의도 돈독해지고...

  

이런저런 구경도 하고 생각도 하고 걷는 중 양팔을 휘저으며 추월하는 사람이 있다.
뒷모습을 보니 50대 정도 그리 크지 않은 아주머니..
내가 평속 6k 정도로 걷는데 나를 앞선다는 건 제법 빠른 속도..
따라잡을까 하다가 아서라...쓸데없는 好勝心은 버리자...

 

한참 걷다보니 땅을 길게 파고 있다.
아...관상용 넝쿨식물 터널을 만든다더니...
제법 예쁜 모양이 새롭게 보일 것이니 기대해 본다..ㅎㅎ

이렇게 긍정적인 '파헤침'은 얼마나 좋은가..
하지만 부정적인 '파헤침'이 얼마나 우리의 땅과 산을 황폐하게 만드는가..
오로지 파헤침만이 목표가 되면 안된다.
설악산 케이블카, 가리왕산 천연림 파괴, 골프장 건설 등 등 이루 늘어놓을 수도 없는'파헤침'은 이제 정말 중단되어야 한다..

단 긍정적인 '파헤침'은 무조건 지속되어야 한다.
진리를 파헤치고 진실을 드러내고 거짓과 부정과 불법은 끊임없이 파헤쳐야만 한다.
대충 사과하고 용인받는 어처구니 없는 현실은 제발 좀 그만 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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