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메시스

작고 예쁜 풀꽃들

moonbeam 2015. 4. 24. 13:58

점심 먹고 해바라기 하러 창릉천으로 나갔다.

철쭉과 민들레는 지천이고

바람은 살랑살랑....

바람따라 날리는 조팝의 향내를 맡으며 작고 예쁜 꽃들을 만났다.

하얀 냉이꽃

노란 꽃다지

너무 작은 꽃마리

하얗고 깨끗한 봄맞이꽃

가늘고 예쁜 쇠별꽃

봄까치풀꽃(개불알풀꽃)

그리고 엄청나게 큰 양지꽃...

보통 양지꽃의 두 배는 되는듯....

 

점심을 먹고 해바라기 하러 창릉천으로 나간다.
햇살은 반짝이고 바람은 살랑살랑....
기분 좋다.
철쭉은 강한 색을 드러내도 있고 노란 민들레는 너무 탐스럽다.
살랑대는 바람에 조팝이 향수를 뿌리니...
길가엔 작고 예쁜 풀꽃들이 저마다 뽐내며 잔치를 벌이고 있다.

몸을 낮추고 쪼그려 앉아 귀여운 놈들의 말을 듣는다.
하얀 냉이꽃...꽃이 피기 전에 다 캤어야 했는데...ㅎㅎ
노란 꽃다지...점점이 올라 노랗게 모여 있네..
이름도 예쁜 꽃마리...네가 몸을 흔들어대서 바람을 불러 일으키는구나...
봄맞이꽃...옹기종기 하얗게 모이니 눈이 부시는구나...
개불알풀꽃이라는 이상한 이름을 봄까치꽃으로 개명했지...
예쁘기만 한데 왜 요상한 이름이 붙었을까...
어허 이놈 봐라. 크기가 보통 양지꽃의 두 배 이상이네. 거의 민들레 수준.
그런데 바람개비 같은 보라색 빈카마이너는 뜬금없이 왜 여기에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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