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 추천
농촌으로 떠나는 여름 휴가
충청·전라·경상도권 6선
한국농어촌공사는 10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015 농촌 여름휴가 페스티벌’을 연다. 미리 만나는 휴가다. 농어촌공사는 이번 행사 기간 동안 한적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농촌 마을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농촌이라고 마냥 느긋한 풍경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한껏 몸을 움직이며 다양한 레포츠 활동을 할 수 있는 곳도 있다. 향토적인 음식과 체험 프로그램 등도 빼놓을 수 없다. 도시에 사는 이들에게 다양한 농촌 체험·휴양 마을 정보를 주고, 농촌 관광 저변 확대를 위해 행사를 마련한 농어촌 공사가 추천하는 휴가지 6곳(충청·전라·경상도권)을 소개한다.① 보은 분저실마을속리산과 대청호에 가까운 충북 보은군 회남면 분저실 마을은 훼손되지 않은 자연 경관이 유명하다. 탁 트인 대청호를 바라보며 트래킹도 할 수 있다. 박쥐가 사는 동굴을 탐험해 볼 수 있고 통나무에 방명록 남기기 등도 해볼 수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엔 다소 불편하다. 대추한정식, 능이버섯전골 등이 유명하다.② 청양 칠갑사니마을충남 청양군 대치면 광대리에 있는 칠갑사니마을은 칠갑산의 수려한 자연환경을 품고 있다. 옛날, 광대가 많이 살아서 광대리라는 지명이 생겼다. 이곳에 있는 칠갑사니마을은 칠갑 저수지 근처에 있어 카약과 수상자전거 등 다양한 수상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무동력배를 타고 연인과 한적한 호수 위에서 주변 경치를 감상할 수도 있다. 구기자우렁쌈밥이나 참게매운탕, 청양밥상 등이 이름나 있다.③ 무주 호롱불마을덕유산 자락에 있는 전북 무주군 설천면 호롱불 마을은 물이 좋다. 이 곳 남대천에는 쉬리 등 다양한 민물고기와 함께 수달도 서식할 만큼 물이 깨끗하다. 여기서는 굵은 대나무를 엮어 만든 뗏목을 타는 게 유명하다. 물이 맑아 물고기가 보이는데, 대나무 뗏목 사이로 물이 들어와 곧 가라앉을 듯한 착각을 들게 할 정도로 스릴이 있다. 산채비빔밥과 표고버섯국밥, 어죽, 버섯전골, 두부요리 등 먹을 것도 많다.④ 안동 가송마을낙동강 상류에 있는 경북 안동시 도산면 가송마을은 느린 래프팅을 즐길 수 있다. 유속이 빠르지 않아 래프팅을 하면서 청량산의 퇴적암 절벽 경치 등을 볼 수 있다. 또 퇴계 이황이 걸었다는 예던길(22㎞) 걷기를 체험하거나 근처 도산서원 등도 가볼 수 있다. 감자와 강낭콩 죽, 감자화전, 안동식혜, 안동국수 등도 맛볼 수 있다.⑤ 청도 청수월마을경북 청도군 풍각면 청수월마을은 한적한 풍경이 매력적이다. 근처 성곡댐 주변을 도는 자전거 트래킹은 데이트 코스로도 유명하다. 청도하면 빠질 수 없는 소싸움 경기장과 코미디 철가방 극장, 자계서원, 청도읍성, 운문사 등 볼거리도 많다. 부녀회에서 운영하는 그린투어센터 안 식당에서는 청도 특산물인 미나리로 만든 맛깔스런 음식도 맛볼 수 있다.⑥ 제주 청수마을제주 한경면 청수마을은 곶자왈 도립공원 근처에 있다. 곶자왈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열대 북방한계 식물과 한대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제주의 독특한 숲이다. 그래서 제주의 자연환경을 느낄 수 있는 곶자왈 트래킹이 유명하다. 국내에서 흔히 보지 못하는 구불구불한 수형의 특이한 나무와 이끼가 올라탄 돌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제주도답게 근처에 관광지와 맛 집도 풍부하다.박승헌 기자 abcd@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