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코스모스

moonbeam 2015. 10. 16. 09:57

 

 

코스모스 잎을 따서 손바닥에 놀고 비비면 사과향이 난다.

어릴 때부터 늘 보던 코스모스는 하얗고, 분홍이거나 짙게 붉은 자주(?)

좌우지간 세 가지 색깔인데...

새로운 색깔을 내는 놈들이 보인다.

3색이라는 기존의 관념을 바꿔 주며 새로운 느낌을 준다.

생명과학이 발전하면서 새로운 모양, 색을 가진 다양한 품종들이 쏟아져 나와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준다.

물론 유전자 변형으로 회사 이익은 극대화하고

인간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일도 있지만...

 

각설하고...

요즘 사람 사는 사회에도 변종들이 많다.

그런데 이놈들은 다른 동식물 처럼

무언가 변화하면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 아니다.

아주 치졸한 모습으로 자기 자신마저 부정하는 못된 짐승이나 벌레로 변한다.

예나 지금이나 무조건 자기 고집, 억지만 부리는 나몰라라충은 그래도 나은 편이다.

신문 방송에서 단호한 어조로 했던 약속도 연기처럼 사라지게 하는 요술을 부리고

눈물을 흘리면서 하소연하던 모습도 기억 못하는 닭대가리라든가,

자기가 한 말이나 논문을 까맣게 잊어버리는 까마귀,

당시 상황에선 그랬지만 지금 상황에선 이게 맞는 것 같다는 말바꾸기 비겁충,

판단이 잘 못 되었으니 이해해 달라는 읍소충,

너무 많은 벌레와 조류, 쥐새끼들 때문에 살 맛이 안 난다.

제발 좀 부끄러워 할 줄도 알고 미안해 하면서 살자.

염치를 모르면 인간이 아니다...

변종은 아름답게 변할 때에만 그 가치를 인정받는다.

더럽고 비겁한 모습으로는 자식들 앞에도 떳떳하게 서지 못한다.

그 자식들이 먼저 호부호형을 거부할 것이다...

ㅎㅎ불쌍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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