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가 되니 휴대폰이 제멋대로 울고 여기저기서 소식을 보내온다.
이렇게 인사를 하는 것은 옛날에는 꿈도 꾸지 못하던 일인데...
세상 참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살면서 머릿속에는 있지만 연락도 못하고 만나지도 못하던 친구들끼리
이렇게라도 소식을 주고받는다는 게 참 편리하기는 하다.
사실 만나서 얼굴도 마주하고 말도 나누어야 하는데
현대의 생활이란 것이 늘 자기 주위에만 머물게 하지 않는가.
연락을 하건 하지 않건 그들은 다 내 삶의 꽃들인데...
12월 들어 만나야 할 사람들을 죽 늘어놓아 보았는데 결국 다 만나지 못했다.ㅜㅜ
이러니 늘 아쉽기만 하고 후회만 하면서 줄을 또 하나 긋고 넘기나 보다.
하나하나 다 정리하고 난 후에 한 줄을 그으면 좋을 텐데 그럴 수는 없고...
지구가 돌기를 멈춘다면 가끔이라도 내려서 쉬기라도 할 텐데
이놈의 지구는 쉬지도 않고 돌아가고...
내가 아무리 그냥 멈추려 해도 세월이 물처럼 그냥 흘러만 가는 것을 어쩔거나..
이젠 나이를 하나 더하는 것도 부담스럽고...
그냥 하룻밤 자고 일어나 보자.
나와 내 주위가 또 어떻게 변하나 지켜보기나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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