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생일

moonbeam 2016. 1. 27. 17:35

나는 페북에서 생일을 비공개로 해놓았다.
물론 축하하는 그 따스한 마음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담벼락에 줄줄이 달려 있는 인사들이 좀은 보기 싫었던 게 솔직한 마음이다.
또하나, 나이를 먹는다는 게 이젠 별로 반갑지 않다.
다른 이들도 내마음 같으리라 생각해서 생일축하 인사도 안한다....
함께 아는 친구가 생일 맞은 이에게 축하를 하면

거기에 편승해서 좋아요를 눌러주는 정도...ㅎㅎㅎ
어릴 적에는 그토록 먹고 싶었던 나이가 이젠 거추장스럽기만 하다.

나이가 많아서 또는 늙어서 부담이 아니라

아직도 앞가림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내가 더 안타까워서이다.
누구나 해가 바뀌고, 생일이 되면 나이를 먹는다.
그 나이에 걸맞게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해야 되는데,

자꾸 그렇지 못한 것 같아 부끄럽다.

철이 아직 덜 들었으니 포항이나 광양 쪽에 한 번 다녀와야겠다...

그러면 철 들고 올라나...ㅋㅋㅋ
그래도 지난 생일에 식구들과 내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케익도 먹고 촛불도 껐다.

그것도 밤 열두시 땡치자마자...
좌우지간 가족들끼리야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이왕에 다 지나간 일이니 그냥 묻고 지나가자구요~~~~
그리고 우리 모두 매일을 생일처럼 살자구요...
순수하게, 새로운 결심도 하면서...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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