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드라마 '술꾼'
잘 아는 후배가 연극 연출을 하는데 매번 초대권을 보내줘도 다른 사람들 주고
정작 나는 가기가 쉽지 않았다.
어제 오랜만에 콧구녁에 시냇바람 좀 넣으려 겸사겸사 대학로로 나갔는데...
예상을 훨씬 넘어 태풍처럼 몰아친 봄바람때문에 머리꼬라지가 말이 아니엇다...ㅋ
어쨌든 배우도 만나고 통성명을 하다보니
내가 사랑하는 제자인 교수에게 노래를 배웠더란다...
세상은 좁은 걸까..아니면 나도 딴따라패에 한발 들어가 있는 걸까...ㅋㅋㅋ
각설하고....
모노드라마라는 것이 혼자서 처음부터 끌고 가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무척 힘이 드는 작업이다..
물론 그 후엔 연기력이 상승하겠지만...
'술꾼'은 말그대로 술꾼이 될 수 밖에 없는 이의 인생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여러 캘릭터를 혼자 소화해야 하고 또 시간의 흐름을 몸으로 표현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그 속엔 삶의 야망, 꿈, 피곤함, 아픔, 슬픔, 사랑 등 우리가 살면서 느끼는 모든 감정이 녹아 있다.
배우의 농익은 연기보다는 열정과 패기가 보여 좋았다.
다양한 애드립, 또는 관객과의 소통도 좋았다.
중간중간 관객이 얼마나 호응하느냐에 따라 극의 성공도(완성도?) 또한 높아질 것이다.
친한 친구끼리 연인끼리 여럿이 어울려 가서 배우와 함께 나도 배우가 된다면
더욱 좋은 시간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초대권을 드립니다...
여유가 많이 있으니까(내가 우격다짐으로 강탈해 왔음) 연락들 하세요..
안팎으로 머리를 마구마구 휘저어놓는 봄바람 맞으러 나가 보아요..
메세지로 보내도 좋고...
서로 만날 시간이 잘 안맞으면 주소 주면 그냥 보통 우편으로도 발송함(며칠 걸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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