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널다리

moonbeam 2016. 3. 30. 13:25

패인 고랑 위에 널다리가 놓여 있습니다.

여러 동물들의 발자국이 음각되어 있네요.

무미건조하게 기능에만 충실한 널다리도 믿음직스럽지만

넌지시 아무렇지도 않게 보여주는 그 센스가 사랑스럽네요.

 

모르는 척 던지는 한마디가 기쁨을 주기도 하구요,

그저 바라보는 눈길에 웃음이 실리기도 합니다.

무표정하게 내미는 손이 큰 힘을 줄 수도 있구요,

느릿느릿 가는 걸음이 이정표일 수도 있습니다.

 

때론 무심코 던지는 한마디, 그냥 습관화 된 내 언행이

남에게 날카로운 비수가 될 수도 있겠네요.


'중얼중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나리  (0) 2016.04.04
만우절  (0) 2016.04.01
한 단어로 정의한다면  (0) 2016.03.28
새내기 선물  (0) 2016.03.28
애국자  (0) 2016.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