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어른 연세가 아흔하고도 여덟이시다.
작년까지만 해도 생신때엔 식구가 모두 밖에 나가 외식을 했으나 올해엔 오랜 시간 외출이 힘드셔서 집에서 단촐하게 하기로 했다.
딸 다섯에 아들 하나 6남매. 장모는 18년전에 돌아가셨고.
특별히 올해는 추석과 생신에 맞추어 미국에 살고 있는 딸 둘이 함께 와서 오래간만에 자식들이 다 모였다. 물론 둘때, 넷째 동서는 오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80대에도 마을 노인들을 모시고 손수 운전을 해서 바다낚시도 다녀오시곤 했는데...
'누구와 다녀오셨어요?' 물으면 '아~~~동네 젊은 친구들하고~~~'라시며 껄껄 웃으셨고
아흔이실 때도 물론 슬슬이지만 테니스도 치셨는데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
지난 추석 때와도 또 다르네...ㅜㅜ
어쨌든 많은 식구들이 모여 음식도 나누고 재롱도 부리니 한편으론 즐겁고 한편으론 마음이 그리 편치 못한 건 사실이다.
마음 같아서야 정말 오래오래 사시길 바라지만 이미 건강의 한축은 무너진 것같고..
조만간 모든 가족들을 다시 다 모이게 하시지나 않을런지...
그래도 아직 식사를 제때에 꼬박꼬박 잘 하시니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ㅎㅎㅎ
https://youtu.be/xwO1LMdv3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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