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학생 인권과 출결

moonbeam 2016. 10. 17. 14:00




어떤 놈은 1교시 후 바로 조퇴를 한다. 조퇴한 놈 중에는 점심시간에 와서 밥 먹고 다시 가는 놈도 있다. 어떤 놈은 4교시에 와서 점심 먹고 바로 조퇴 한다. 어떤 놈은 7교시에 온다.

지각과 조퇴가 결과가 제멋대로 난무한다.

옛날에는 지각이나 조퇴, 결과가 3번이면 결석 하루로 기록했다. 요즘은 아니다.

학생들의 인권을 보장하는 것인지 학생들의 편의를 보장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출석일수만 채우면 그만이니까...교육 당국의 정책이 이러니 일선 학교에서는 근태를 가지고(아니 근태 뿐만이 아니지...모든 면에서) 학생들을 지도할 방법이 없다. 근면하고 성실한 사회인으로 키울 방법은 학교 내엔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대놓고 꾸지람을 할 수도 없다.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하면서 알아듣도록 조리있게 경어를 써서 잘 타일러야 한다. 기껏 해봐야 잔소리 뿐이다. 차라리 교육을 포기한다.

 

선생들은 정해진 자기 수업을 전부 소화해야 한다. 출장, 병가, 연가 등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수업시간을 못했으면 언젠가는 그것을 반드시 채워 넣어야 한다. 요일까지 바꿔 가면서...

그런데 학생들은 어떤 과목이든 그 수업을 다 듣지 않아도 아무런 제재도 없고 지장도 받지 않는다. 주당 한 시간인 어떤 교과는 일 년 내내 한 시간도 듣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도 진급하고 졸업한다.

이래서는 안 된다. 선생들이 일정 수업시간을 소화해야 한다면 학생들도 정해진 교과의 수업 시간을 일정 기준 시간 이상 반드시 이수하도록 해야 한다.

정해진 시간을 이수하지 않으면 방학 중 재수강을 한다든지 해서 반드시 이수하도록 해야 한다. 그래도 안 되면 진급에서 누락시키고 졸업도 유예해야 한다. 출결에 대해서 그냥 방치할 수밖에 없는 현실 교육 정책은 학생 인권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고쳐져야만 한다.

학교가 그냥 대충 왔다 갔다 하면 졸업장을 주는 곳은 아니다. 정책을, 법규를 바꿔야 한다.

그래야 학교도 살고 학생 인권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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