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분묘 개장

moonbeam 2017. 3. 8. 09:44


엊그제 월요일. 찬 바람이 쌩쌩 부는 날.

얼마 전 돌아가신 장인 어른과 함께 수목장을 하려고,

돌아가신 지 35년 된 처할머니와 18년 된 장모님의 무덤을 개장했다.

일이야 일꾼들이 하지만 종일 서 있느라 몹시 피곤했는데 잘 쓰지 않던 여러 낱말들을 많이 주워 들었다.

, 영구, 칠성판, 탈관, 목관, 석관, 횡대, 관보, 명정, 겉흙, 강회, 횟밥, , 탈골, 육탈...

이장을 한다면 유골을 그대로 다시 배열을 해야 한다.

염을 꽁꽁 강하게 하고 멧베를 잘 매야 유골이 흐트러지지 않는다.

 


 

옛날 같으면야 번거로운 절차를 다 치러야겠지만 기독교인이라는 핑계를 삼아

유골을 수습하고 화장을 해서 함에 모셨다.

함도 자연분해가 되는 것으로 해서 땅 속에서 그냥 사라지게...

이제 매장보다는 납골당이나 수목장 등 여러 다른 방법이 대세인가 보다.

어차피 흙에서 나서 흙으로 돌아가는 것이 분명하고 정해진 이치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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