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무계획

moonbeam 2017. 3. 3. 09:03


아침 일찍 서울 성곽이나 함 돌아볼까하고...

밤새 배터리를 충전해서 카메라에 끼웠다.

넣을 때 살짝 거슬리는 느낌이 있었지만

뭐 제대로 들어 가는 것 같아 눌러 끼웠는데...

전원도 켜지지 않고 빠지지도 않네.

이럴 수가...

다른 카메라를 꺼내 보니 배터리가 다 닳아 켜지지도 않는다.


망연자실...

계획이 모두 어그러졌다.

지금 배터리를 채워봤자 시간도 걸릴 거고

동대문에서 낙산 인왕산까지

서너 시간 걸릴 성곽걷기에는 좀 무거운 카메라가 부담...


무계획이 나한테 제일 잘 어울리는 상책인데

어젯밤부터 요리조리 궁리하더니만

결국 이런 결과가 나오니...ㅎㅎㅎ

원래 무계획인 놈이 계획을 세우니

제대로 되는 게 없구나...


갑자기 시간과 공간이 멈춰버린 느낌.

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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