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서울 성곽이나 함 돌아볼까하고...
밤새 배터리를 충전해서 카메라에 끼웠다.
넣을 때 살짝 거슬리는 느낌이 있었지만
뭐 제대로 들어 가는 것 같아 눌러 끼웠는데...
전원도 켜지지 않고 빠지지도 않네.
이럴 수가...
다른 카메라를 꺼내 보니 배터리가 다 닳아 켜지지도 않는다.
망연자실...
계획이 모두 어그러졌다.
지금 배터리를 채워봤자 시간도 걸릴 거고
동대문에서 낙산 인왕산까지
서너 시간 걸릴 성곽걷기에는 좀 무거운 카메라가 부담...
무계획이 나한테 제일 잘 어울리는 상책인데
어젯밤부터 요리조리 궁리하더니만
결국 이런 결과가 나오니...ㅎㅎㅎ
원래 무계획인 놈이 계획을 세우니
제대로 되는 게 없구나...
갑자기 시간과 공간이 멈춰버린 느낌.
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