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메시스
밤에 비를 피해서 쉬러 온 매미.
아침이 되자 왼쪽으로 이동.
살살 기어 방충망 끝까지.
다시 오른쪽으로 이동.
며칠 산다고 여기서 그 소중한 하루를 보내나.
짧은 생에서 뭘 해야 좋을지 모르는 매미.
한 치 앞도 못보는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