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메시스
알맹이는 우화해서
진한 여름을 한없이 울며 떠나고
흰눈을 뒤집어 쓰고
껍데기만 남았다고 비웃지 마라.
절망보다 더 참담한 추억은 없나니
텅 빈 고요 속에서 짙푸른 꿈을 키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