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가까이 테니스 코트가 있어서 시간이 있으면 나가서 친다.
우리 팀들은 밤에 치는데 낮에 치고 저녁때면 들어가는 팀도 있다.
몇 달 되다 보니 대충 얼굴도 익혀서 낮 시간에 어울려 치기도 한다.
그 팀 중 매일 나와서 함께 치는 부부가 있는데
그 중 남자가 내 주위를 맴돌다가 한마디 한다.
'저 혹시 옛날에 교직에 계시지 않았어요?
이야기 하다 보니 87년 졸업이란다.
이런 저렴한 기억력...
내가 애들은 비교적 잘 기억하는 편인데 전혀 기억이 없다.
미안하다...
하긴 뭐 86년 3학년 때 1년인데...
좀 미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