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흔적

moonbeam 2021. 11. 18. 15:33

 

흔적이 역사이고, 역사가 흔적이다.
지나오면서 남긴 발자취는 아무리 지우려 해도 지워지지 않는다.
나무에 뚫린 구멍을 톱밥으로 메우고 이끼와 버섯을 없애고 깨끗하게 분칠을 한다 해도
결국 더 흉한 모습으로 죽고 말 것이다.
포장으로 내용물을 바꾸려는 치졸함과 억지에서 벗어나자.
본질은 반드시 드러난다.
살아서 잎을 틔우고 꽃을 피울지 아니면 그냥 그대로 죽어 썩을지...
잘 살피며 기다려 보자...

 

내년 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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