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돌탑

moonbeam 2021. 12. 9. 17:21

우리 민족의 발복 소망은 전국 방방곡곡에 쌓은 무수한 돌탑에 잘 나타난다.
호수공원에도 예외없이 몇 군데 돌탑이 올려졌다.

 

돌탑이란 어느 개인이 온갖 정성을 들여 쌓거나
그저 지나는 사람들이 하나하나 올려 그 모양이 완성되어 가는 것인데...
가만히 보니 이건 아니다 싶다.
붉은 벽돌과 시멘트 벽돌이 도대체 웬 말인가.
겉모양만 그럴듯하면 다 되었다고 생각하나?
아니면 벽돌도 돌이니까 다양성이 드러나 멋지다고 생각하는 걸까...
어울리지 않고 불필요한 돌은 뽑아내야 한다.
붉은 벽돌이 파리떼처럼 보인다.
그저 아무거나 마구마구 쌓는다고 돌탑이 되는 건 아니다.
관리자들의 무감각 무신경이 안타까울 뿐이다.
마치 이놈 저놈 마구 끌어모아 자리 하나 만들어주는
지금의 대선 모습이 떠올라 참 우울하다. 오늘 날씨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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