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권위

moonbeam 2021. 11. 8. 12:14

(2021. 최은동. 내면)

권위는 자기자신이 스스로 만들어 나오는 것이 아니다. 권위는 남이 인정해야 하는 것이다.

한껏 꾸미고 포장해서 나오는 것이라면 포장에 포장을 덧대어 첩첩산중이며

스스로도 감당을 못해 언젠간 껍질이 벗겨질 것이고...

쥐뿔도 없으면서 스스로 권위가 있다고 믿는다면 아직도 내공 수련이 부족한 하수일 뿐이다.

목을 뻣뻣이 하고 어깨에 힘을 주고 거들먹거리면 겉으로는 그럴듯해 보여 모두들 굽신굽신 하겠지만

뒤에선 코웃음을 칠 뿐이다.

 

백과사전의 나오는 어휘를 나열한다고 해서 해박한 지식인이라고 인정하지 않는다.

진정한 지식이 쌓여 있으면 자기가 알고 있는 것을 쉽게 풀어내서 상대방을 이해시킬 수 있지만

모범답안만 외워서는 깊이가 없는 허황된 동어반복만 해댈 뿐이다.

질문의 핵심도 파악하지 못하고 동문서답을 하는데

단어나 문장구조가 하나도 변하지 않고 녹음기 틀듯 반복만 하니

얕은 수박 겉핥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본인이 더 잘 알 것이다.

사실 지식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가슴인데 그것조차 모른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위험한 것은 진짜 정말 지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허황된 머리 구조다.

구름 위를 밟듯 부웅 떠있는 혼미한 뇌구조는 결국 모든 것을 망칠 게 분명하다.

유아적이고 일방적이며 치우친 경험과 가치관은 지극히 위험하다.

게다가 터엉 빈 머리, 삶의 치열함이 없는 머리에선 아무것도 나올 것이 없다.

결국엔 스스로 말한 것처럼 패가망신에 이를 수밖에 없다. 한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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