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추도예배

moonbeam 2022. 3. 1. 15:30

3.1절.
가족들과 아버님 추도예배를 드렸다.
신앙고백을 하고 찬송가를 부르고 기도는 마누라님이 하고...
성경은 시편 71편을 교독했다.
71편은 다윗이 늙어서 썼다고 한다.
어릴 적부터 늙을 때까지 은혜에 감사하고 찬양하는 내용이다...
다윗의 시편에는 평생 그가 당했던 질고와 고통도 나타나고 한 분 여호와를 따르려는 굳은 믿음의 의지도 보인다.
우리들의 삶도 다윗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삶에 어찌 편안함과 영광만 있겠는가.
수많은 한숨과 탄식, 분노와 막막함. 절망과 낙담 그리고 포기...
고통을 이겨내고 절망을 떨쳐낼 때 더 크고 깊은 은혜와 찬양이 샘솟을 것이다.
무조건 주님을 따르고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극복할 용기와 희망을 찾은 믿음의 모습이 현실에 반영되어야 한다.
은혜로운 찬양을 종일 듣고 마음을 콕콕 찌르는 기도문을 짓고 또 외우며 위로와 승리의 좋은 말씀을 시시때때로 들으며 천국 소망만 가지는데 그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실제 생활에서 내 삶에서 그 말씀과 찬양이 육화되어 우러나와야 한다.
삶의 현장에서 실천하지 않는 믿음은 진정한 믿음이 아니지 않을까...
사실 이런 말을 하면서도 많이 많이 찔리긴 하는데...ㅜㅜ
어쨌든 아버님은 기분이 좋으시겠다.
온나라가 태극기를 걸어 축하하는 분위기니.ㅎㅎㅎ
하지만 어머님을 만나시려면 좀 기다리셔야 될 것 같네요.
올해 아흔여섯인 어머님은 식사도 너무 잘 하시고 잠도 잘 주무시고 아직은 끄떡없으시니...
조바심 내지 마시고 편안하게 기다리세요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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