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앵두술

moonbeam 2023. 9. 20. 13:18

올봄…

교회 마당에 알이 그리 크진 않지만 탐스러운 앵두가 많이 열었다.

맛을 보니 달지는 않고 그냥 무덤덤하다.

평일날 가서 한 봉다리 따왔다. (아무도 모르게 살짝 훔치는데 목사님한테 걸렸다. 목사님이 떨리는 손으로 도와줬다.ㅎㅎㅎ)

뭘 할까 생각하다가…

1. 그냥 오물조물 먹는다? 맛이 별로다.

2.설탕에 재워 청을 만든다? 양이 느무 적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

얼마 안 되지만 술을 담그기로…ㅋㅋㅋ

집안에 있는 여러가지 병을 다 동원했지…

앵두를 많이 넣고 독한 담금주 대신 제일 약한 도수의 술을 넣고 어언?100일이 지났다…

맛은 아직 보지 않았으니 모르겠지만 우쨌든 색깔은 이뿌다.

이제…우째야쓰까…

교회에서 얻은 것이니 교회에 갖고 가서 점심 후에 한잔씩 돌려?

앵두같은 입술을 가진 그녀에게 갖고 가서 같이 한 모금 하믄서 회포를 풀어?

우짤까…고민이다.ㅎㅎㅎ

#앵두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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