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4

대 화

10년 전에 쓴 글인데...지금 상황에 대입을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으니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ㅜㅜ76년에 한완상 교수의 단문들을 모아 펴낸 책이다...먼지가 쌓이고 종이도 누렇게 변하고 활자도 잘고 보기에 영 신통찮다.그래도 반가운 마음에 꺼내어 읽어보니 예나 지금이나 아주 공감이 간다..74년에 씌여진 글이니 만 40년...40년 전이나 별로 다른 게 없으니 이게 어찌된 일인가...ㅜㅜ진정한 대화가 필요한 이유를 세 가지로 요약한다.1. 대화가 없으면 격돌의 돌풍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2. 대화가 없으면 오만하고 명령조의 독백의 독주가 있든지, 비굴한 복종적인 중얼거림이 있다.3. 대화가 없으면 불신과 음모가 난무한다...그리고는 진정한 대화의 조건을 제시한다...첫째 대화자의 언행이 일치되어야 ..

중얼중얼 2024.09.19

수선화에게 / 정호승

https://youtu.be/hwIVVWt0XsE 수선화에게 / 정호승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물가에 혼자 피어있는 한떨기 외로운 수선화...그 수선화는 사람이구요, 바로 이 시를 읽는 우리들이지요. 시인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근원적 외로움을 인간의 본질이라 생각하고 있어요. 첫 구절에 ‘외로우니까..

시 감상 2022.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