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침 받 침 뜨거운 냄비를 올려도 불평하지 않습니다. 예쁜 찻잔이 올라온다고 으스대지도 않아요. 불에 달궈진 쇠처럼 시뻘건 천둥벌거숭이들이 오면 살에 생채기를 내며 열을 식혀 내보내기도 하구요, 잘 익은 술처럼 진한 향을 품은 놈이 오면 향기를 바람에 실어 날리며 가슴 벅차하기도 .. 중얼중얼 2016.05.26
선물 제주도로 혼자 힐링 여행을 떠났던 오래된 낡은 제자 조창현이 한라봉과 천혜향을 보내 왔다. 지도 삶이 녹녹치 않을텐데... 좌우지간 고맙고야... 가끔 이럴 때마다 내가 선생으로서 헛 살지는 않았구나 안도의 한숨을 쉰다... 중얼중얼 2016.02.22
2015.11.26 82년에 만나 여지껏 정을 쌓고 있는 놈들. 이놈들 나이가 벌써 쉰이네...... 친구로, 형으로, 선생으로 지내온 지가 30년이 넘었다. 한 놈이 케익을 사와서 커팅하려는 순간 냅다 크림을 얼굴에 묻히고는 잽싸게 튀어 버린다... 나이와 상관없이 개구진 놈은 할 수 없어... 내가 이 맛에 산다... 중얼중얼 2015.11.30
선생과 제자 84년이라....30년이 넘었네. 이젠 이름도 가물가물하고... 유난히 이 동기애들 하고 가깝다. 30년 넘게 서로 연락을 하며 오랜 친구마냥 살고 있으니... 얘들 1학년 때 초임교사로 출발해서 3년을 같이 지내며 졸업까지 시켰으니 이젠 나이 먹어가면서 그저 오랜 친구로 남았다. 지난 5월에 이.. 중얼중얼 2015.07.10
피아노 얼마 전 1층 현관 로비에 전자 피아노가 하나 놓여졌다. 1층 로비가 넓어서 가끔 너무 횡하니 느껴지기도 했는데..... 점심 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애들이 모여 떠들기도 하고 뚱땅거리고 노래도 하고.... 헤헤거리며 장난삼아 젓가락 행진곡을 두들길지라도... 참 보기에 좋다. 누구의 발상인가 했더니...... 중얼중얼 2009.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