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선생과 제자

moonbeam 2015. 7. 10. 10:41

84년이라....30년이 넘었네.

이젠 이름도 가물가물하고...

유난히 이 동기애들 하고 가깝다.

30년 넘게 서로 연락을 하며 오랜 친구마냥 살고 있으니...

얘들 1학년 때 초임교사로 출발해서

3년을 같이 지내며 졸업까지 시켰으니

이젠 나이 먹어가면서 그저 오랜 친구로 남았다.

 

지난 5월에 이어 오늘 또 모임을 가지는데

나를 나오란다...

솔직히 제자들에게 부담가는 일은 하고 싶지도 않고

지들끼리 만났으면 좋겠는데 나오라니...

사실 내가 가면 뭔 재미가 있겠나.

지들끼리만 있으면 더 재밌을텐데...

어쨌든 함 나가보자..

나이 먹어가면서 옛날 애들 얼굴 보는 것도 기쁨 중 하나이니...

 

2...

84년에 3학년이었으니 졸업한 지도 30년이 넘었네.
쉰놈들이 오늘 모임을 한다는데....
지들끼리 하면 더 재밌을텐데 나를 나오라고 한다.
내가 가면 재미도 없고 불편할텐데......

 

82년... 나도 철이 없었고 지들도 그랬을 때 처음 만나
30년을 훌쩍 넘어 아직도 서로들 연락하고 있으니...
계속 3년을 같이 지내다보니 거짓말 좀 보태면
지들 담임은 가물가물해도 나만은 생각난다고 한다..

애들에게 부담을 줄까봐 내가 먼저 연락하지도 않는데
지들끼리 만나면 항상 안주거리로 나를 씹곤 하다가
결국 밤늦게 나한테 전화질을 한다...
애들처럼 밴드를 만들어서는 아예 내 이름을 밴드 제목에 넣기도 하고...ㅎㅎㅎ
어쨌든 정이 꽤 들은 놈들이다.

 

이제 오십줄에 들어서서 같이 늙어간다...
가끔 이런 옛친구들을 만나는 것도 큰 기쁨이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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