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왕좌왕

추사 고택

moonbeam 2009. 1. 30. 20:54

 

 

 

 위의 네 장은 월광 사진이고 아래 사진들은 퍼옴.(밧데리가 문제여~~~)

 

 

 

 

 

 

 

 

 

조용함 속에서 만난 추사의 글씨는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다.

일반적으로 붓글씨란 중국의 다양한 서체를 제대로 모방하면 훌륭하다 한다는데...

그만은 철저하게 새로운 글자체를 창조했다.

'붓글씨란 외로운 소나무 한 가지와 같다'고한 그의 말이 모든 것을 말해 준다.

보통 사람은 견디기 힘든 무한한 외로움 속에서 그는

누구도 따를 수 없는 새로운 서체를 창조했다.

'세한도'는 물론 '무량수' '신안구가' '유복양수' 등의 편액이나 기둥마다 씌여진 주련....

제멋대로인듯 하면서도 자기 나름의 힘과 모양, 구도에 충실하고...정말 다양하기도 하다!!! 

(에고 안목이 짧아 이 정도로 감히 품평을 하고....)

추사 고택에 와서 글씨를 보고는 발끝만 들여 놓았던 나의 붓을 다시 잡고 싶은 욕망이 솟구쳤으나

'書藝如孤松一枝'란 글귀를 보고는 포기했다...

내가 아는 나란 놈은 원래 사람들 사이에서 웃고 울고 떠들며 살아가야 할 시정잡배이기 때문이다...

(외로운 건 정말 시려 시려~~~)

 

고택을 둘러 볼 때는 점잖고 그윽함을 포장했을지 몰라도(고개도 끄덕거려 가면서...ㅎㅎ)

당진으로 오는 길에 들른 맛있는 짜장면집에서 그만 나는 평상시의 식충이 모습으로 변해버렸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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