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왕좌왕

최순우 옛집

moonbeam 2010. 4. 17. 20:08

 불후의 명작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 '나는 내 것이 아름답다'를 집필한 집을 찾았다.

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이 관리하는 시민문화유산 1호로, 또 문화재로 등록되었다.

 10시 정각에 문 연다고 굳게 닫힌 문...

 담밖으로 보이는 대나무가 주인의 곧음을 그대로 보여준다.

 드디어 문이 열리고...안에 그가 스위스에서 사왔다는 소방울이 작게 보인다. 이 집안에 유일하게 우리것이 아닌 것이지...

 정방형의 우물....

 '梅心舍'....추사의 글씨를 집자한 것. 매화의 마음을 가지라는 뜻으로 딸을 사랑하는 잔잔한 부정을 느낄 수 있다.

나도 원도걸스를 잔잔하게 사랑해야지...

 'ㄱ'자 안채...

 생강나무...김유정의 '동백꽃'이 떠오른다...

 집안을 꾸미고 있는 소품 하나하나 모두 손수 마련했다고 한다...

 받침돌 하나도 물론 그가 가져와 놓았고...정말 우리것을 그처럼 사랑할 수 있을까...

 '午睡堂'...낮잠을 즐긴 곳...창틀을 '用'자로 한 것은 창밖을 보기에 가장 좋아서 직접 그렇게 만들었다고...현판은 단원을 집자한 것...

 장독대...집안의 정갈함을 보여주고...

 집의 옆에 까지도 돌을 놓아 마음조차 집을 돌아다니는듯... 

 뒤꼍 받침돌...

 나른한 오수에 조는 집주인을 보는듯...

 생강나무와 집을 멋있게 찍는다고 찍었는데....역쉬 별로인듯....아...왜 이럴까....

 좁은 공간이지만 우리것들을 모조리 다 모아놓은듯...

 꽃잎을 띄어놓은 그 손은 센스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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