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새 신을 신고....

moonbeam 2010. 10. 17. 17:01

 

몇 년 동안 신던 낡은 신이 낡고 헤져서 새 신발을 샀다.

뒷축도 비스듬하게 많이 닳았고 끈도 거의 끊어질 지경... 편하게 구겨 신기도 하다보니 겉가죽이 너덜너덜하다..

원래 클래식한 구두는 마음에 들지 않아 편하고 캐주얼한 신을 주로 신었는데..

이 구두값이 장난이 아니다.

알려진 상표는 20만원이 훌쩍 넘는다.

 

며칠 전 마누라님 모시고 교외로 빠져 나갔다가 신발 할인매장이 있어 들어갔더니

의외로 신발도 많고 신어보니 제법 편하다.

값을 물어보니 단돈 2만원에서 3만원...ㅎㅎㅎ

참 착한 가격이다.

발에 맞는 걸로 냉큼 하나 골랐다.

값이 열 배나 되는 것과 비교해 보아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옷이나 구두 등의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교외로 약간 벗어나면 유명 메이커들의 할인매장들이 심심찮게 보인다.

할인 가격이라도 보통 가격이 아니지만 일반 백화점이나 대리점보다는 싼 편이다.

주로 이월상품이라는데 유행과는 거리가 먼 나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이런 할인매장이 모여 큰 타운을 이룬 곳도 많다.

이러다보니 이거 요즘 말로 짝퉁이 아닌가...생각도 들고

아예 할인을 염두에 두고 가격 책정을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도 든다.

 

갈수록 비싸지는 옷값에 거품이 너무 많다는 생각을 한다.

유명메이커 옷이야 디자인, 색상 등 품질 여러면에서 우수하겠지만

저가 제품도 그 품질이 그리 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유명메이커나 중저가 제품의 원가를 따져보면 과연 얼마나 될까....

서로 비슷하지 않을까...

어차피 현실적으로 자체공장 없이 하청을 주어 생산한다면

상표만 다를 뿐 그게 그거 아닐까...

 

좀더 실제적인 안목을 소비자들이 갖추어야 한다.

유명메이커 옷을 입으면 자기 스스로가 좀더 우월하게 느껴지는 헛된 생각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별로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지만 꼼꼼하게 살펴 구입하고 사용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좌우지간 옷값이 너무 비싸다는 느낌이 항상 든다.

원가공개를 주장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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