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며 살기(펌)

한전의 앞날이 심히 걱정된다.

moonbeam 2011. 2. 2. 10:35

한전의 앞날이 심히 걱정된다. [0]

그냥막써 (yunjae****)

주소복사 조회 35 11.02.02 09:52
 

                   한전의 앞날이 심히 걱정된다.


  UAE원전수주

  지난 연말 UAE원전수주 계약서에 양국의 전력회사 사장이 사인하는 장면을 이명박과 UAE 국왕이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장면을 모든 방송이 울며 겨자 먹기로 생중계를 하였다.

  그 서명식에 당연히 주연이어야 할 양국의 전력회사 사장은 조연도 아닌 일당장이의 단역에 불과했다.

  곧이어 우리 국민이 지겹게 보아온 이명박의 자화자찬을 늘어놓는 비서가 써준 용비어천가를 자작인양 낭송하는 장면이 방송되었다.

  그 공사 액이 정부발표대로 200억 달러가 아닌 2천억 달러라 해도 양국의 정상이 서명식에 참석을 하고 생으로 우주중계까지 한다는 것은 국제적인 상식을 뛰어넘는 극히 이례적인 일이었다.


  그 때 이명박의 표정이 맨 날 삼진이나 당하다가 선수생명이 끝날 즈음에 홧김에 눈 감고 휘두른 방망이가 빗맞아 뒤 담장을 넘어가는 큼직한 만루 홈런이 되어 의기양양하게 손을 흔들며 홈으로 들어오는 한 물간 야구선수와 흡사했다.

  반면에 UAE국왕의 표정은 자다가 입으로 기어들어온 벌레를 씹어 갑자기 잠이 깬 사람의 표정 같았다. 자기가 왜 그 자리에 앉아 있어야 하는지를 모르는 사람의 표정 같았다.

  그 때는 그저 그런가 보다 하고 넘겼는데 그 이유가 하나하나 밝혀지고 있다.


  알고 보니 오히려 그 자리에서 희희낙락할 사람은 UAE국왕이었다.

  2백억 달러짜리 원자력발전소가 자기들은 부지만 제공하면 공짜나 다름  없이 지어지고, 그 경비까지 한국이 떠맡는 요새 아이들의 말로 “대박”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그런 자리에서 오히려 기뻐해야할 자기를 제쳐놓고 입을 한 자나 내밀고 있어야 할 이명박이 “좋아 못살겠다!”고 촐싹거려대니 UAE국왕으로서는 어리둥절하지 않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 때 희끗 화면에 비친 이명박을 바라보는 UAE국왕의 눈매가 이명박을 보고 “저 사람 혹시 똘아이가 아닌가?”하는 표정이었다. 


  자- 이제 200억 달러짜리 잔치는 끝났고 뒷감당만 남았다.

  그 뒷감당은 그 때 단역으로 출연했던 한전사장이 떠 맞을 수밖에 없다.

  한전 사장이 제아무리 강남부자라 해도 그런 돈이 어디 있겠나?

  결과적으로 이명박의 30분 출연을 위해 벌인 200억 달러짜리 잔치의 설거지는 한전이 떠 앉아야 하고, 끝내는 그 비용이 전력요금에 전가되어 5천만 우리국민이 떠 앉아야 되는 것이다.


  그 때 얼핏 보도된 내용이 공사대금 200억 달러는 물가상승을 반영하지 않는 조건으로 공사가 끝날 때까지 불변의 가격으로 맺어진 턴-키 방식의 수주였던 것 같다.

  생각들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석탄이나 석유발전소도 아닌 원자력발전소는 아무리 삽질을 잘 하는 이명박이 현장십장으로 간다 해도 10-20년이 걸리는 장기간의 공사입니다.

  지금의 200억 달러는 10년 후, 20년 후에는 현재의 10억 달러만도 못하게 가치가 하락하는 것입니다.

  UAE에 130만Kw 짜리 원자력발전소 4기를 그냥 지어주는 것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년 초에 모든 주식이 치솟아 오를 때 한전주 만이 슬슬 뒷걸음을 쳤습니다. 약삭빠른 외국인들은 이미 UAE원전수주 내막을 알고 한전에서 손을 떼고 있는 것입니다.


  전력회사사람들이 흔히 농담으로 하는 말입니다.

  “한국은 망해도 한전은 망하지 않는다.”

  한국을 어느 나라가 점령을 하던, 빼앗던, 식민지를 삼던, 전기는 써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 쓰러져가는 한전을 우리 국민이 주머니를 털어 붙들고 있자니 국민의 허리가 휘고 봉이 빠지게 생겼습니다.


  어디 이명박이 저질러 놓은 것이 이것 뿐 이랴만, 우리 국민이 붓 뚜껑 한 번 잘못 누른 값치고는 너무나도 그 대가가 비싸다.

  자- 이래도 앞으로도 투표할 때 내 고향사람 찾고, 졸부 만들어 주겠다는 사람을 고르시겠습니까?

  국민들이여!

  정신들을 차리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