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 송광사
불일암 오르는 오솔길
송광사에는 법정 스님이 머물던 불일암이라는 암자가 있다.
절 입구에서 암자까지 가는 오솔길이 지금 딱 걷기 좋다.
경사가 완만한 산길인데, 나무들 키가 조금씩 커지다가 어느샌가 늘씬한 편백나무들이 길을 내준다. 오
솔길을 걷다보면 대나무 숲 이 나오는데 이곳 경치가 신비롭다.
바람이 적당히 불면 댓잎에 휙휙대면서 스치는 소리가 매력적이다.
대나무를 엮어 만든 사립문 안쪽으로 들어가 정갈하고 고운 암자 불일암이 나온다.
이 길은 송광사 내의 암자들을 하나로 잇는 길인데 약 1시간 걸리는 4km오솔길이고 사람이 적어 조용하다.
찬 공기가 정신 번쩍 들게 하는 겨울 아침에 걸으면 머리가 맑아지고 기분도 좋아진다.
경북 봉화 외씨버선길
춘양목 소나무숲길
경북 봉화와 청송, 강원도 영월의 마을과 산길을 잇는 긴 둘레길이다.
이맘때는 경북 봉화군의 춘양목 산림체험관에서 도심리까지 가는 약 6km코스의 금강숲길이 좋다.
송림은 겨울에도 짱짱하게 푸른 터라 걷다 보면 눈이 시원하다.
숲길 따라 타박타박 걸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기분이다.
이 숲의 금강송은 곧고 단단해서 궁궐을 지을 때 목재로 썼다.
걷다 보면 아래쪽 둔치에 노란 띠를 두른 나무가 있는데 조만간 문화재 기둥이나 서까래로 쓰일 주인공들이다.
잘생긴 소나무를 만나면 꼭 끌어안고 나무의 체온을 느껴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소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드’가 면역력을 높여 감기 예방에도 좋다니 참고하자.
추천_박미경(『주말이 즐거워지는 행복한 걷기여행』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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