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메시스

교정 구석구석

moonbeam 2013. 4. 8. 12:53
이즈음이면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 생각난다.
목련이며, 개나리, 진달래, 앵두 등 여러 꽃이 피었지만
무심코 지나치면 보이지 않는 꽃들...
낙엽 수북한 바닥에 깔려 있거나 나무나 바위 틈에 숨어 있는 것들....
눈여겨 보지 않으면 평생 눈에 띄지도 않을 것들...
...
교정 구석구석엔 요놈들이 바람에 몸을 맡기고는
한껏 지 흥에 젖어 재잘거린다....
요렇게 자잔한 것들이 왜 이리도 이쁠까...

 

아이들의 모든 것도 눈여겨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수 밖에 없다.

좀 더 가까이에서 제대로 볼 줄 아는 혜안을 키워야 하는데....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풀꽃'

'미메시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약육강식  (0) 2014.03.18
개화산에서 만난 꽃  (0) 2013.05.25
벌레들  (0) 2012.06.08
현충일에 마석에서 만난 꽃들...  (0) 2012.06.08
갇힘과 열림  (0) 2012.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