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을 걷다 보면 뻐꾹뻐꾹 하는 노래를 자주 듣는다.
그러나 그 모습은 볼 수가 없고...
창릉천 건너 폐허가 된 한적한 마을길을 걷다가 깜짝 놀랐다.
한낮 뜨거운 볕 아래에서 뻐꾸기 소리가 들리는 것이 아닌가..
주위를 둘러 보니 전깃줄 위에 보이는 뻐꾸기...
가만히 휴대폰을 꺼내서 조준....
숲속에서도 보기 힘든 뻐꾸기를 예서 만나다니...
아...정말...그 묘한 기분....
짜릿함, 황홀함...이 느낌을 알 수 있을까....
아...
내 생애 이렇게도 짜릿한 순간이 또 있었을까...하는 느낌...
2014.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