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왕좌왕

동피랑마을 2015.01.23.

moonbeam 2015. 1. 31. 09:47

우리 어릴 때 살던 산동네인데..

아주 작은 집들과 골목길..

'아...이런 데서 나와 우리 동무들이 뛰어 달리며 어울려 살았구나...'

가슴이 콱 메이네요.

다시 살라고 하면 도저히 살 수 없을 것만 같은 곳...

중늙이 둘이지만 웃는 모습이 그래도 귀엽죠?

산동네 골목길...

집도 작은 것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전형적인 산동네...

한 사람이 겨우 비집고 다닐 골목길 밖으론 파아란 하늘이 보이고...

벽화 그림도 바꾸나봐요...

시의적절한 그림으로 바꾸니 신선하네요..

죽은 마을을 다시 정이 살아있는 따스한 마을로 만든 힘...

마을공동체 운동이 필요한 시대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요즘 들리는 소문으로는 여지껏 이 마을을 기획하고 운영한 사람이

쫓겨날 지경에 이르렀다는데...

관의 횡포랄까...

지들이 하지 못한 일들을 해낸 사람을 일이 어느 정도 완성되니까

바로 잘라버리려고 힘을 쓰는 모습...

우리 관의 자화상인가요...ㅜㅜ

모든 집들엔 사람들이 살고 있으니...

쉿...조용히 해야죠...

이날 압권은 고양이 한 마리...

관광객들이 하도 많이 오니까 사람으로 보이질 않나봐요.

전혀 신경을 쓰지 않네요...

누가 지나가든, 누가 소리를 지르든, 누가 건드리든

따뜻한 양철지붕 위에서 낮잠만 즐기고 있네요...

주위에 아랑곳하지 않는 고양이의 초연함을 배워야지...

마을 맨 꼭대기 동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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