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왕좌왕

삼례 비비정 2015.01.27.

moonbeam 2015. 2. 2. 09:02

농가레스토랑 '비비情'을 찾았다.

한적한 시골 마을이 문화예술이 살아 있는 활기찬 마을로 바뀌었다고

TV에 소개된 바 있어서 일부러 찾았다.

마침 점심 시간이라 넓은 식당 안이 거의 다 차 있다.

김치전골 10,000원 버섯전골 12,000원...

일행이 다섯이니 김치 둘, 버섯 셋을 시켰다.

호박죽이 먼저 나오고 이어 메인 음식이 나온다.

맛이야 집밥 수준이고...

특징은 마을 할머니들이 직접 음식을 하시고, 식재료가 신선한 로컬푸드라는 거...

하긴 그게 아주 중요한 문제라는 거지....

바로 옆에는 한국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삼례양수장이 있다.

붉은 벽돌집이나 하얀 화강암 집들을 보면 일제가 연상되는 건

자연스러운 것이라 자위한다...

건물 창틀을 빙 둘러 가며 옛날 물건들을 걸어 놓고

들여다 보이는 공간 자리에 옛 물건들을 놓아둔 것은

어설프게 보이지만 완전히 시골 할머니들 생각인 것 같다...

순박한 꾸밈? 저절로 웃음이 나온다.

 

산책길을 따라 올라 가면 인근 지역에 물을 저장 공급하던

물탱크가 아직도 남아 있고,

옆에는 '飛飛落雁'이란 카페가 있다...

 

완주군에서 飛飛亭이란 옛정자도 복원했고

TV나 옛글, 또 다른 글에서는 여기서 내려다 보는 경치가 뛰어나다고 했지만

직접 와 보니 그저 마을 뒷동산에서 보는 풍경이니...

거기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날로 쇠락해 가는 농촌이 마을 할머니들과 몇 몇 뜻있는 젊은이들에 의해서

변화의 길을 가고 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 멋진 일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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