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산길을 걸으며 저마다 다른 나무들을 만난다.
나무들도 얼굴이 제각각이다.
허물 벗듯이 껍질을 뜯어내는 놈이 있는가 하면
날카로운 가시를 품은 놈도 있고
삶의 연륜이 깊게 패여 골을 이루는가 하면
자의든 타의든 생채기가 새겨진 놈도 있다.
매일 스쳐 지나가는 우리들 얼굴은 어떤 모습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