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2010.08.24.청문회

moonbeam 2010. 8. 24. 14:35

이명박 대통령이 장관 내정자들의 각종 비리 파문과 관련, 앞으로 보다 엄격한 인사검증 기준을 만들라고 지시한 것과 관련, 이만섭 전 국회의장이 "말과 행동이 일치가 되어야 한다"고 일갈했다.

 

처음에 사람을 고를 때에 도덕적으로 깨끗한 사람을 골라야지, 왜 부동산 투기한 사람들 잔뜩 골라 놓냐. 청와대에서 모르고 내정을 했더라도, 국회 청문회에서 지적한 사항, 이런 것은 다시 청와대에서 알아보고, 조사를 해보고 그렇게 해서 임명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 왜 너희들은 마음대로 떠들어라, 나는 임명한다는 식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번 내정자들부터 엄격한 잣대를 적용할 것을 촉구한다....

 

이번 개각 내정자를 발표할 때에 청와대는 소통과 친서민정책에 부합되는 인사를 한다고 이야기했는데 결과적으로 보니까 전혀 반대다. 도덕적으로 괜찮은 사람을 갖다놔야지 부동산 투기한 사람들이 어떻게 친서민정책에 부합하느냐 이 말이다. 또 병역기피자들이 어떻게 국민과 소통이 되겠느냐는 것을 모두 생각해야 한다. 국민들이 이번 개각에 대해서 무관심 또는 실망하고 있다.

 

대통령이 장관들에 대한 청문회 결과 보고서만 참고로 볼 뿐이지 거기에 구애를 받지 않으니까, 장관이나 청장 내정자들이 일시적으로 청문회만 모면하면 된다고 생각해서 무조건 청문회 나와서는 적당히 답변하고 넘어간다. 이번 청문회 보니까 이거 완전히 '죄송 청문회'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자꾸 하고 넘어간다. 죄송할 바에야 그만 둬야지, 앉아가지고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뭐가 죄송한지도 모르겠다.

 

장관들이나 국회의원들이 재물을 좋아하고 돈을 좋아하고 사람들은 아예 처음부터 장사를 하라니까. 왜 나와 가지고 자꾸 국민들 괴롭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노후대책, 노후대책은 장관 오래한 사람들은 전부 연금 있잖아요. 그런데 뭐 노후 대책 그러고 말이야 자기 혼자 살겠다는 거야, 국민들은 죽든지 말든지, 그런 걸 모두 고쳐나갔으면 좋겠다. 마음의 자세, 대통령의 마음의 자세가 문제라니까. 그러니까 나하고 가까운 사람, 대통령하고 가까운 사람은 적당히 넘어가고, 내 사람이 아닌 경우에는 잣대를 엄격하게 해서 사전에 탈락을 시킨다든가 하는 이런 자세를 고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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