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나무의 역사

moonbeam 2015. 11. 4. 08:39

 

흔적이 역사이고, 역사가 흔적이다.

남아 있는 발자국은 아무리 지우려 해도 지워지지 않는다.

나무의 뚫린 구멍을 톱밥으로 메우고

이끼와 버섯을 없애고 깨끗하게 분칠을 한다 해도

결국 더 흉한 모습으로 죽고 말 것이다.

 

좀 더 솔직하자. 좀 더 당당하자.

겉에 보이는 상처를 자랑스럽게 드러낼 때

푸른 잎과 화려한 꽃과 탐스런 열매도 보일 것이다.

사실과 근거가 먼저 제시되어야 한다.

그 다음이 해석이다.

포장으로 내용물을 바꾸려는 치졸함과 억지에서 벗어나자.

 

'중얼중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옛 친구  (0) 2015.11.18
지도자의 덕목 - 包荒  (0) 2015.11.10
학생의 날  (0) 2015.11.03
장구채  (0) 2015.10.28
교회는 교인들을 편안하게 해줘야 한다.  (0) 2015.10.26